‘보이스’ 변요한 “母 보이스피싱 메시지 받아, 반말에서 눈치”

입력 2021-08-19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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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변요한 “母 보이스피싱 메시지 받아, 반말에서 눈치”

‘보이스’ 주연 배우들이 보이스피싱 관련 경험을 언급했다.

먼저 변요한은 19일 오전 11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영화 ‘보이스’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처음에는 가볍게 ‘흥미롭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해외 촬영 때 어머니께 매니저 번호로 보이스 피싱 메시지가 왔더라. 나는 평소 어머니께 용돈을 받을 때 존댓말을 쓰는데 메시지에서는 반말을 해서 어머니가 바로 눈치 채셨다. ‘우리 가족 가까이도 왔구나. 정말 심각하구나’ 싶었다. 심각성을 알고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무열도 “어머니께 나를 가장한 문자가 왔더라. 나는 용돈 받은 지 오래 되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셔서 연락하셨더라”며 “내가 용돈을 안 받은 지 오래된 게 다행이었다. 누군가가 나를 어느 정도 알고 내 행세하면서 사기를 치려고 하는 게 소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처음에는 너무 구체적이라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보이스 피싱에 대해 찾아보니까 실제로 그렇게 다양하고 세밀한 방법들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김희원은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나도 금액 협상 전에 끝났다. 누구나 한 번쯤은 전화 받아봤을 것이라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 같다”고 말했고 박명훈은 “10년 전 일인데 매형이 조카 학교 수업 중에 ‘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돈을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범인과 통화하면서 동시에 학교 선생님께 연락을 취해 사기임을 확인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 범죄 액션 영화. 9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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