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대주자, 대수비는 아냐” 두산 정수빈 1군 말소

입력 2021-08-19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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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수빈. 스포츠동아DB

두산 정수빈.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1)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후반기 들어서도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정수빈의 1군 말소 소식을 전하며 “(정수빈은)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대주자, 대수비로 백업을 해야 할 선수는 아니다. 그렇게 해선 감을 잡기가 쉽지 않으니 10일 정도 (2군에서)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수빈은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197(117타수 23안타), 1홈런, 16타점에 그쳤다. 출루율도 0.291로 3할에 미치지 못하다 보니 강점인 주루 센스를 뽐낼 기회도 적었다. 반면 또 다른 외야수 김인태의 타격감이 좋아 자연스럽게 백업으로 밀려났다. 6년 총액 56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첫해 출발이 그야말로 처참했다.

2020도쿄올림픽에 따른 4주간의 브레이크 이후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기 5경기에서도 7타수 1안타(타율 0.143)로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게다가 또 다른 외야 자원 조수행도 정수빈과 마찬가지로 주루 센스와 수비에 강점이 있다.

김 감독은 “정수빈이 초반에 좋지 않았다. 경기를 뛰다 보면 어느 정도 감각이 돌아올 수 있지만, 그 자리에 김인태가 들어갔다”며 “2군에서 잘 치면 (1군에) 돌아와서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수빈이 빠진 자리는 안권수로 채웠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주루 센스도 뛰어난 자원이다. 정수빈이 했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김 감독은 “(안권수는) 공격보다는 수비와 주루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기대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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