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의 이유있는 ‘어닝 서프라이즈’

입력 2021-08-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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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남해 전경. 사진제공 l 아난티

코로나19 장기화에도 2021년 상반기 매출 1118억…전년비 156% 껑충

프라이빗 공간·럭셔리 트렌드 어필
회원권 분양 603억…1727% 증가
실내수영장 워터하우스도 새 단장
MZ세대 여성 겨냥 편집숍도 오픈
코로나19 장기화로 여러 산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여행과 호텔·리조트 업계의 불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적지 않은 수의 업체가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했고,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산업 전체를 덮친 쓰나미급의 불황 속에서 지난해보다 오히려 매출이 급상승해 업계의 주목을 받는 곳이 있다. 토종 리조트 브랜드인 아난티다.

고급스럽고 프라이빗한 휴식 트렌드 충족
아난티는 아난티 남해, 부산의 아난티 코브, 가평의 아난티 코드 등 프리미엄 리조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아난티는 최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매출이 111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36억 원 대비 156%포인트 올랐다.

상반기 매출이 1100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380억 원에 달해 적자였던 지난해보다 658억 원이나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 외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지표인 EBITDA도 463억 원을 기록했다.

아난티 남해에 7월 새로 오픈한 이국적 분위기의 실내수용장 워터하우스. 사진제공 l 아난티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경영위기를 겪는 다른 호텔, 리조트들과는 대조되는 이례적인 호실적이다. 아난티의 상반기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분양이 54%, 시설운영이 45%, 그 외 분야가 1%다. 주목할 부분이 회원권 분양이다. 전통적으로 리조트 매출에서 회원권 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그래서 많은 리조트들이 분양에 공을 들인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아난티가 기록한 상반기 회원권 분양실적은 대단하다. 지난해 상반기 33억 원이던 회원권 분양이 올해는 무려 1727% 포인트나 증가해 603억 원을 기록했다. 운영매출 역시 전년 동기 394억 원 대비 27% 포인트가 오른 500억 원을 달성했다.

부산 기장군의 아난티 코브 전경. 사진제공 l 아난티


아난티 측은 국내여행에서 고급스럽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데다 좋아하는 대상에는 많은 돈을 쓰는데 주저하지 않는 ‘가치소비’ 트렌드까지 더해지면서 상반기 호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난티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의 서은지 책임은 “자연친화적 설계를 바탕으로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고, 객실서 안전하게 물놀이 할 수 있는 전용 풀 등 프라이빗 공간에 대한 니즈를 만족시키려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리뉴얼해서 올해 재개장한 부산 아난티 코브의 실내수영장 워터하우스. 사진제공 l 아난티



내년 서울서 호텔 오픈, 공격적 사세 확장

아난티는 코로나19로 긴축경영을 실시한 다른 리조트들과 달리 올해 리노베이션과 신규시설 개장을 잇달아 진행하는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아난티 남해는 4년에 걸쳐 객실 리노베이션을 완료했고 실내 수영장 워터하우스도 7월 오픈했다. 아난티 코브 역시 실내수영장 워터하우스를 리뉴얼해서 개장했다.

특히 향후 리조트 매출을 좌우하는 ‘큰 손’으로 기대되는 MZ세대와 여성 고객의 취향을 고려해 패션·라이프스타일·문화가 공존하는 색다른 편집숍 ‘코발트 바이 캐비네 드 쁘아쏭’과 ‘살롱 드 이터널저니 부산’, 프렌치 한식 레스토랑 ‘아쁘앙’ 등을 아난티 코브에 오픈했다.

새로 오픈한 아난티 코브의 프렌치 레스토랑 아쁘앙. 사진제공 l 아난티


아난티는 앞으로도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6월에 서울 논현동에 호텔 ‘아난티 앳 강남’을 오픈한다. 2023년에는 아난티 코브가 있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16만m² 규모에 달하는 ‘빌라쥬 드 아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청평에도 ‘레이크 드 아난티’ 조성을 준비 중이다.

서은지 책임은 “새로운 브랜드의 론칭과 적극적인 시설 확장, 그리고 아난티 힐튼 등의 퍼블릭 시설이 시너지를 이뤄 기존에는 볼 수 없던 독보적인 플랫폼으로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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