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아프간 여자축구 선수들 탈출 도와 달라”

입력 2021-08-22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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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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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선수들을 위해 국제 축구계가 행동에 나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주요 외신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자축구선수들을 안전하게 탈출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각국 정부에 보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축구선수권리보호단체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도 FIFA에 발맞춰 각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FIFpro는 성명을 내고 “탈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안전한 곳으로 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2007년 창단한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대표팀은 이 나라 여성 자유의 상징이었다. 20여 년 전 집권 당시 탈레반은 여성들이 어떤 형태의 교육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하면서 여자축구선수들은 보복이 두려워 숨어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 때 아프가니스탄 여자대표팀 주장이었던 칼리다 포팔은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잠을 잘 수 없다.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탈레반 체제에서는 숨어 지낼 수밖에 없는 여자축구선수들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FIFA는 성명을 통해 “아프카니스탄은 현재 매우 불안하고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축구협회 등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상태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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