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봇 시장 진출 선언…AI데이서 ‘테슬라봇’ 공개

입력 2021-08-22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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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테슬라 AI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봇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출처|테슬라 유튜브

19일 열린 ‘테슬라 AI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봇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출처|테슬라 유튜브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19일(현지시간) ‘테슬라 AI데이’를 열고 로봇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AI데이 현장에서 자체 개발한 인간형 로봇인 ‘테슬라봇(Tesla Bot)’을 공개하며 “테슬라봇은 노동 비용을 줄여 세계 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봇은 사람을 대신해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 등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으로 테슬라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모든 기술이 총 동원되었으며, 시제품은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테슬라봇의 키는 약 1.7m이며, 8개의 카메라와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탑재됐다. 최대 약 68kg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고, 최대 약 20kg의 물건을 들고 다닐 수 있다. 또 시속 약 8km로 달릴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봇은 스스로 마트로 이동해 장을 보거나, 위험한 작업을 인간 대신 수행할 것”이라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인간이 테슬라 봇을 제압하거나 로봇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선보인 테슬라봇에 대한 월가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테슬라봇 공개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현대차가 인수한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유사한 기술 수준에 이르는데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테슬라의 자율 주행 시스템 성능을 높이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와 자체 개발한 AI칩인 ‘D1’도 공개했다. 슈퍼컴퓨터 도조는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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