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멘털 케어’ 위해 전문가 도움 받는다…“일반 스포츠심리 이상의 수준”

입력 2021-08-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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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1개월 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낸 서울 이랜드FC가 선수들의 정신적인 어려움을 치유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 이랜드는 22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후반 44분 베네가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1-1로 비겼다.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지만 승점 25(5승10무10패)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터진 베네가스의 극적인 동점골 덕분에 서울 이랜드는 4연패를 면했다. 수비진 사이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전남 골문을 열었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은 “어이 없이 실점을 했지만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열정, 열망은 긍정적이다. 포기하지 않고 득점을 했고, 이기려는 모습들은 감독으로서 칭찬하고 싶다”라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향후 선수단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문제로 힘들었고, 이겨내는 과정이다. 악재가 겹치다 보니 쉽지 않았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정 감독의 말대로 서울 이랜드는 최근 한 달 사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말 신망이 높았던 김희호 코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충격에 선수들과 코치진, 사무국은 충격에 빠졌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해 제대로 훈련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구단의 살림을 책임지는 김은영 서울 이랜드 사무국장 역시 “갑작스럽고, 슬픈 일들이 많았다. 감독님 이하 선수들, 사무국 직원들까지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며 “정상적으로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정도”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아직 구단 사람들의 마음이 추슬러지지 않았다”는 김 사무국장은 “스포츠심리 쪽에서 저명한 정신과 선생님에게 검사를 받았고,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단 차원의 일반적인 스포츠심리 상담 이상의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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