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스포츠동아DB
김민재는 23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2라운드 안탈리아스포르전에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탄탄한 수비력으로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14일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공식 입단한 김민재는 팀 훈련에 합류한지 1주일여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20일 HJK헬싱키(핀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경기는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아 결장했지만 리그에선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공중볼 경합(6회), 태클(4회)을 성공시켰다. 후반 12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골문으로 향하는 헤더 슈팅을 때려 데뷔골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수비수가 걷어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페네르바체 선수들 중 2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부여했다. 김민재의 활약 덕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운영한 페네르바체는 후반 막판 마하 자이츠와 에네르 발렌시아의 연속 골로 승리를 챙겼다.
성공적으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의 활약은 다음달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서는 벤투호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3일 발표된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변함없이 김민재를 포함시켰다. 김민재는 올해 실전을 많이 치르지 못했다. 지난 6월 월드컵 2차예선 2경기, 중국슈퍼리그(CSL) 2경기 등 공식전을 4번밖에 소화하지 않아 심전감각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터키 리그 데뷔전을 통해 이를 불식시켰다.
“프리시즌에 경기를 많이 뛰진 않았지만 첫 경기를 소화했다. 특징과 장점을 잘 아는 선수로 대표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김민재를 평가한 벤투 감독은 “유럽의 좋은 팀에서, 좋은 지도자와 함께 그의 장점을 잘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