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출연자 집값 논란 두 시선…“상대적 박탈감 느껴” vs “노력해서 얻은 자리”

입력 2021-08-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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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집 45억·박나래집 55억
일부 시청자 ‘나혼산’ 폐지 주장
집값 보도 ‘사생활 침해’ 시선도
최근 MBC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하고 있다. 전현무, 박나래, 기안84, 그룹 마마무의 화사 등 출연자들의 집과 관련한 논란이다.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난 현실에서 혼자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출연자 집을 소개하면서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스타들의 집값이 대부분 수십억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이다. 또 다른 이들은 “그들은 열심히 일해 잘 사는 것”이라는 시각을 내놓는다.

‘나 혼자 잘 산다?’

전현무는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신의 새 아파트를 공개했다. 논란은 이 과정에서 아파트의 매매가가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파트로, 지난해 말 기준 44억9000만원이었다. 이에 앞서 박나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빌라 속 일상을 공개했지만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다른 곳으로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렀다. 7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단독주택을 55억여원에 낙찰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또 다른 출연자 기안84의 서울 송파구 석촌동 건물과 마마무 화사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빌라도 30∼40억원대에 이른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다.

일부 시청자는 ‘1인 가구가 트렌드’가 된 상황에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싱글라이프의 진솔한 모습, 지혜로운 삶의 노하우,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철학 등’을 내세운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어긋난다며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연예인 집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집값이 되레 화제가 되면서 “시청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출연자의 과거 행적까지 거론해 아예 ‘나 혼자 잘 산다’라 비난하며 “프로그램을 폐지하라”고까지 주장한다. 이에 “연예인들은 나름 각자 자리에서 피나는 노력을 해 지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는 시선이 맞부딪친다.

연예인 집값,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22일 네이버 검색량 분석 시스템 ‘데이터랩’을 통해 최근 6개월 동안 ‘연예인 집값’의 검색 변화를 보면, 최다 검색량 100을 기준으로 올해 5월2일 71, 5월26일 86, 6월2일 86, 7월19일 100 등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각 시기를 전후해 일부 매체가 연예인 집값에 관한 보도를 내놨다는 점이다.

일부 매체는 정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기준 삼아 연예인들의 아파트 값을 산정한 내용을 비롯해 일부 연예인들의 집과 부동산 매매 현황 등을 때때로 보도했다. 여기에는 적지 않은 톱스타급 연예인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집값과 관련한 방송 내용과 매체 보도는,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 변화 사례가 보여주듯, 언제나 대중적 시선을 모으는 이슈가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연예인 거주지의 등기부등본 공개 등을 통한 집값 보도가 “지나친 사생활 침해”이며 “대중이 꼭 알아야 할 사항은 아니다”는 시선도 나온다.

23일 한 방송 관계자는 ‘나 혼자 산다’로 촉발된 시청자들의 엇갈린 시선이 “연예인의 일상을 공개하는 일부 프로그램의 성격상 시청자 호기심을 통해 집값이 드러난 경우”라며 “최근 집값이 치솟는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시청자 시각도 치열하게 맞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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