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올레길] “잠이 보약이다”…‘얼마나’ 대신 ‘어떻게’가 중요

입력 2021-08-24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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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왼쪽).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루 내내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고 신체 리듬을 정상화시키는데 수면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특히 뇌가 휴식을 취하는 유일한 순간으로 하루 종일 활동하며 받은 피로 현상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하루 7~8시간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일부 사람들은 적정 수면 시간을 훌쩍 넘기며 오랜 시간 동안 잠을 청하기도 한다. 특히 업무에 쫓겨 주중 부족했던 수면 시간을 주말에 몰아서 채우기도 한다. 잠을 오래 잘수록 스트레스, 피로 등이 풀릴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일 가능성이 높다. 잠을 자는 시간보다 수면의 질을 챙기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수면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수면의 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특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을 경우 수면 시간과 질이 반비례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진 상태라면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수면 중 호흡 불규칙에 시달려 체내 산소 공급에 방해를 받고 나아가 수면의 질이 떨어져 심한 피로감, 집중력 및 기억력 감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심지어 숙면이 어려워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가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 요소라는 점이다. 코골이 증상이 장기화되면 호흡 불규칙으로 인해 뇌에 전달되는 피와 산소 공급량이 현저히 감소하는데 이로써 심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그뿐만 아니라 체내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당뇨, 치매, 고혈압 등의 합병증마저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지체하지 말고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첫 번째 목표는 호흡장애지수(Respiratory disturbance index, RDI) 수치 정상화라고 할 수 있다. RDI란 시간 당 무호흡과 저호흡 수치를 합친 숫자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심각한 정도를 의미한다. 수면의 질을 체크하기 위한 기준이 되는 중요한 수치다. 이에 따라 치료 전 먼저 수면다원검사 및 3D CT 등의 검사 방법을 통해 RDI 수치를 먼저 측정해야 한다. RDI 수치가 5~15면 경증, 15~30이면 중등도, 30 이상이면 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기도확장수술, 양압기 등의 치료를 시행한 후 RDI 수치를 재차 측정하여 전후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데 무엇보다 특히 기도확장수술 이후 확장된 기도 크기를 mm 단위로 정확하게 비교하는 것이 필수다. RDI 수치와 기도 크기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있어 객관적인 정상화 사례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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