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정수빈.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1)은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1군 51경기에서 타율 0.197(117타수 23안타), 1홈런, 16타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탓이다. 주루 센스가 워낙 뛰어나 활용도가 높지만, 출루율도 0.291로 3할에 미치지 못하다 보니 이를 뽐낼 기회가 적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외야 자원 김인태의 활약까지 겹쳐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여전히 정수빈을 믿고 있다.
김 감독은 2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정수빈은 열흘(엔트리 말소 후 1군 등록 가능 시점) 뒤에는 와야지”라며 “퓨처스(2군)에서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아야 할 선수는 아니다. 심리적인 측면도 있다. 초반에 잘 맞지 않다 보니 대타로 나가서도 감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1군에 올라오면 선발로도 내보낼 것이다. 여러 방면으로 기용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든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의미다. 엔트리 말소 당일 “정수빈은 1군에서 대주자, 대수비로 뛸 선수가 아니다”고 강조한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정수빈은 퓨처스 경기에 출전하며 타격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감독이 그를 말소한 이유 또한 최대한 공을 많이 치며 감을 찾으라는 배려였다. 19일 화성 히어로즈(키움 2군), 20일 SSG 랜더스와 퓨처스 경기에서 총 8타석(1안타 2타점)을 소화했다.
정수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56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허슬’이 몸에 밴 선수답게 책임감도 강하다. 7위에 처진 팀의 성적을 보며 마음이 편할 리 없다. 팀이 가장 힘들 때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일단 사령탑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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