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일전 불발 사태 반복은 없다…손흥민, 9월 WC 최종예선 ‘예정대로’

입력 2021-08-24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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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손흥민.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이 9월 국내서 열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에 예정대로 출격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A대표팀은 9월 2일(서울월드컵경기장)과 7일(수원월드컵경기장) 각각 이라크, 레바논과 격돌한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울버햄턴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27분 다리를 절며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영국 언론들은 당시 “손흥민이 워밍업 도중 의무 스태프와 대화한 뒤 라커룸에 들어갔다가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다”며 부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워밍업을 일찍 마친 손흥민은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위에 검은색 테이핑을 감고 72분을 뛰었다. 평소처럼 적극적인 스프린트와 슛 시도를 했음에도 토트넘 누누 산투 감독은 “경기를 뛰지 못할 상태는 아니지만 선수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벤투 감독이 9월 최종예선 2연전에 출전할 26명 엔트리를 발표하기 전날이라 우려가 컸다. TV 중계를 지켜본 대한축구협회(KFA) 의무 스태프가 곧장 손흥민에게 연락해 “병원에 갈 만큼 나쁜 상태가 아니다”는 답을 들었고, 이를 보고받은 벤투 감독은 계획대로 손흥민이 포함된 명단을 공개했다.

그래도 찜찜함이 남았다. 손흥민은 올해 3월에도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원정 한·일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그를 호출했지만 토트넘으로부터 “출전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은 적이 있다. 더 철저한 체크가 필요했다. 특히 햄스트링은 손흥민처럼 스피드와 많은 활동량이 주 무기인 선수에게는 아주 민감한 부위다.

다행히 그 때와는 상황이 다른 듯 하다. KFA는 선수와의 연락과는 별개로 토트넘 의무팀과 직접 소통해 “(손흥민은) 아직까지 별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는 의미다.

큰 변수가 없다면 손흥민은 29일 왓포드와 EPL 홈 3라운드를 마친 뒤 귀국해 A대표팀의 소집훈련에 참여한다. KFA는 선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신중하게 합류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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