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승헌. 스포츠동아DB
롯데 2군은 27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맞대결에서 8-1로 승리했다. 20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일주일만의 실전이었음에도 타격감이 식지 않은 모습이었다. 승리를 기준으로는 17일 함평 KIA 타이거즈전 이후 열흘만. 그사이 1무2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이승헌은 4이닝 4안타 3삼진 1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기록했다. 속구 최고구속은 최고 145.7㎞까지 찍혔다. 뒤이어 등판한 김동우(1이닝)~김동규(0.2이닝)~한승혁(0.1이닝)~김창훈~정성종~이병준(이상 1이닝) 등 불펜진은 모두 무실점. 특히 김창훈(최고 148.8㎞), 정성종(최고 149.0㎞)의 속구 구속이 인상적이었다.
롯데 배성근. 스포츠동아DB
타선에서는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배성근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민재와 나승엽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 한 점씩 주고받은 양 팀의 균형은 6회 급격히 기울었다. 선두타자 최민재의 2루타에 김주현의 1타점 적시타로 2-1 리드. 이어 나승엽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가 이어졌고, 김민수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 나원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배성근이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고 강로한이 우중간 3루타로 6-1을 완성했다. 7회말에도 장두성과 배성근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 후 롯데 퓨처스팀 관계자는 “선발 이승헌이 4이닝 소화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앞선 등판보다 안정적인 투구였다. 구속이 본인의 원래 속도보다 조금 낮았지만 구위는 더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성종은 최고 149㎞의 속구를 던지는 등 최근 등판 중 가장 좋았다. 제구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수진에서는 최민재와 배성근을 눈여겨봤다. 이 관계자는 “최민재는 2안타 1볼넷 3출루 경기로 1번타자에 알맞은 역할을 보여줬다. 배성근도 3안타 3타점으로 최근 좋은 타격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