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폭주’ 김용호, 유튜브 중단선언…돌연 오열

입력 2021-08-28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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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해지면 돌아올 것"
폭로 전문 유튜버 김용호가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김용호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예부장 마지막 방송입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김용호는 최근 불거진 자신의 사생활 문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용호는 정치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감명을 받았다. 나 또한 내려놓겠다”고 방송 중단 선언을 했다. 그는 “나에 대해 여러 논란도 있고 나를 저격하는 방송도 있다. 처음에는 당당했다. 누구처럼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내가 좀 더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최근 한 유튜버는 김용호가 유흥주점 여성 접대원에게 욕설 및 막말을 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유튜버는 “김용호가 룸살롱에서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해 김용호는 “어릴 때부터 술을 좋아했다. 술자리가 취재라고도 생각했다. 내 취재가 더 생생하고 인맥이 복합적이라는 건 술자리에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취재하는 기자였고 망가졌다”며 “언제부턴가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다. 스트레스가 입으로 나와 독해졌다. 부끄럽다. 술에 취했다지만 너무 막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한 내 모습을 누군가가 녹음하고 유튜브에 뿌린 행위들에 대해 비참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김용호는 박수홍, 한예슬 등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전적이 있다. 대중의 알권리를 넘어선 과한 정보 공유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용호는 “자신 있는 모습에 여러분은 통쾌함을 느끼겠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내가 너무 남을 찌르는 칼에 취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내 칼에 피를 많이 묻혀서 원한이 많이 쌓였다”며 “내가 괴물을 때려잡는다고 하면서 나 또한 괴물이 돼가는 건 아닐까. 더 폭주하기 전에 멈춰야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던 중 김용호는 돌연 오열을 하며 사죄했다. 시청자들의 후원 메시지를 읽은 뒤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다. 김용호는 “능력, 인성에 비해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한동안 너무 오만했다. 영향력을 갖게 되니 오만해졌다. 그 부분이 가장 반성하는 부분이다”라며 “냉정하게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동안 쉬면서 혹독하게 더 채찍질 하고 오겠다. 당당해지면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너무 부끄러워서 방송을 못 한다. 술에 취해 있고 오만했던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럽다. 내 역할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김용호는 연예 기자 출신 폭로 유튜버다. 수많은 연예인들의 사생활 논란을 폭로해 화제를 모았다. 박수홍과 혼인신고를 한 여성의 신상을 공개하고, 박유천이 팬들을 상대로 성관계를 제안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했다. 이에 박수홍, 박유천, 한예슬은 김용호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김용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유튜버가 등장했다. 해당 유튜버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김용호가 룸살롱 접대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거나 연예인들의 루머를 적나라하게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유부남인 김용호가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폭로를 해 충격을 안겼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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