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양의지-나성범’ 2021 홈런왕 경쟁, 토종 삼대장이 나선다!

입력 2021-08-29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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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NC 양의지-나성범(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21시즌 홈런왕 경쟁은 ‘토종 삼대장’이 이끈다.

올해 거포경쟁의 최대 관심사는 국내선수들의 맹활약이다. 지난해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1·현 한신 타이거스)의 독주로 경쟁의 의미가 일찍 사라졌던 홈런왕 레이스가 올해는 국내타자들끼리의 싸움으로 뜨겁게 불붙고 있다. SSG 랜더스 최정(34), NC 다이노스 양의지(34), 나성범(32)이 홈런 더비 상위권을 휩쓸며 외국인타자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명 중 한 명이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면 2년 만에 다시 토종 홈런왕이 탄생한다. 2020년 홈런왕은 47홈런의 로하스였다. 2019년에는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5)가 33개의 홈런으로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최정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홈런왕 탈환을 노린다. 28일까지 23홈런으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데뷔 이래 꾸준히 장타력을 뽑내며 수차례 홈런왕 후보에 올랐던 그지만, 정작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2017년 한 차례뿐이다. SSG 창단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이름값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의지는 데뷔 첫 홈런왕을 꿈꾼다. 공격형 포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는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올해도 30홈런 이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명타자로도 자주 나서며 체력을 아끼고 있는 만큼 공격에서 좀더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28일까지 22홈런을 때려내며 1위 최정을 바짝 뒤쫓고 있다.
나성범 역시 양의지와 마찬가지로 첫 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노린다. 5툴 플레이어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런에서 특히 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8일까지 22개의 아치를 그려 양의지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내에 선의의 경쟁자가 있다는 사실도 양의지와 나성범에게는 호재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애런 알테어(30·20홈런)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자칫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은 NC의 집안싸움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토종 거포들의 홈런왕 경쟁은 언제나 야구팬들의 최대 관심거리다. 최정의 4년만의 타이틀 획득이냐, 양의지와 나성범의 데뷔 첫 홈런왕 등극이냐. 담장을 위협하는 토종 장타 삼대장의 레이스가 갈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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