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뷰] 속도전으로 3연승 일군 울산, 전북과 격차 더 벌어졌다

입력 2021-08-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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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와 K리그1(1부) 선두 경쟁을 벌이는 울산 현대로서도, 6위권 진입을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로서도 중요한 승부였다.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8라운드에서 만난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모두 최근 흐름이 좋았다. 울산은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달리고 있었고, 인천은 최근 10경기에서 1패(6승3무)뿐이었다.

양 팀 벤치는 전날(28일) 전북-수원FC전을 언급했다. 인천처럼 상승세를 탄 수원FC가 먼저 2골을 넣었지만, 전북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물론 주목한 부분은 달랐다. 울산은 전북과 격차, 인천은 수원FC에 시선을 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몇 차례 (전북을) 따돌릴 기회가 있었는데 계속 놓쳤다. (선수들에게) 오늘은 원한 바를 이루자고 얘기했다”고. 조성환 인천 감독은 “냉정하고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울산의 힘이 더 강했다. 0-0의 균형이 후반 들어 급격히 기울었다. 베테랑 이청용과 테크니션 이동경을 차례로 투입한 승부수가 통했다. 후반 7분 이청용과 볼을 주고받은 이동준의 패스를 오세훈이 잡아 골문을 열었고, 후반 18분 이청용의 절묘한 트래핑에 이은 패스를 이동경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이동경은 후반 23분 결승골까지 뽑았다.

인천은 윙 포워드 이동준을 중심으로 한 울산의 속도에 대응하지 못했다. 전반까지는 잘 버텼지만 순식간에 3골을 내줬다. 무고사가 후반 34분과 추가시간 연속 페널티킥(PK) 골을 터트렸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3-2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울산은 모든 것을 얻었다. 15승9무3패, 승점 54로 전북(승점 47)과 격차를 더 벌렸다. 게다가 또 하나의 소득도 확인했다. 오세훈의 골 감각이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외국인 공격수 힌터제어의 하노버96(독일) 이적을 알렸는데, K리그 여름이적시장이 닫혀 대체자원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통 골잡이(오세훈)의 꾸준한 득점은 우승 레이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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