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코로나19 완치자 백신 접종 1회로 충분한 항체 생성”

입력 2021-09-01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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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임재균 교수

임재균 교수팀, 확진자 항체가 변화 연구 논문서 밝혀
완치자 1회 접종, 남는 물량 부족 백신수급 활용 제안
코로나19 완치자는 2회 접종해야 하는 코로나19 백신을 한번 맞는 것으로도 충분한 항체가 생긴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명지병원 임재균 교수(진단검사의학과)팀은 ‘자연감염자의 백신 접종 후 항체가 변화’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최근 대한의학회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하면 부스터 접종의 효과가 있어 한 차례 백신 접종으로도 100%의 항체가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재균 교수팀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의료진 2명의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 여부와 이상 반응을 1년간 추적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격리병동 근무 중 확진됐으며 항바이러스제나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제 투여 없이 회복했다. 퇴원 후 2주, 4주차에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생기는 면역글로불린 항체와 중화항체가 모두 확인됐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약 10개월 후인 올해 3월 중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하고, 3주 뒤인 4월 초에 2차 접종까지 마쳤다. 1차 접종 후 3주차 혈액 검사에서 면역글로불린항체와 중화항체가 증가해 코로나19 자연 감염 후 항체가의 30¤40배 수준에 이르렀다. 2차 접종 후 2주차 혈액에서 총 면역글로불린과 중화항체는 1차 접종 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임재균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하면 부스터 접종의 효과가 있어서 1회의 백신 접종으로도 충분한 항체가 생성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코로나19 완치자의 경우 현재의 2회 접종 지침을 1회로 수정하면 백신 절약으로 부족한 수급 상황을 개선하고 개인에게는 2차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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