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공백은 컸다! 로드FC 김수철, 페더급 월장 도전 실패

입력 2021-09-05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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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수철. 사진제공 | 로드FC

새로운 챔피언 2명의 탄생으로 로드FC에 새 시대가 열렸다.

로드FC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로드몰 로드FC 059’ 대회를 치렀다. 총 12경기가 열린 가운데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KO와 서브미션으로 끝났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끈 매치는 2개의 타이틀전이었다. 김수철(30·원주 로드짐)과 박해진(29·킹덤MMA)의 페더급 타이틀전, 박정은(25·팀 스트롱울프)과 심유리(27·팀 지니어스)의 아톰급 타이틀전이었다.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페더급 타이틀전은 큰 충격을 안겼다. 김수철은 원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 라이징 온 페더급 챔피언,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강자다. 본 체급인 밴텀급에서 페더급으로 한 체급을 올렸지만, 2013년 이후 패배 없이 9연승을 질주하던 터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김수철은 4년 만에 복귀하며 이전과 움직임이 다른 모습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체중의 여파가 케이지 위에 그대로 드러났다.

박해진은 김수철과 근접 상황에서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킨 뒤 곧바로 길로틴 초크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김수철이 위기를 벗어나려 노력했지만, 박해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페더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박해진은 “아직 믿기지가 않는다. 감개무량하다. 대회를 개최해주신 김대환 대표님, 정문홍 회장님, 그리고 심판 및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스승이신 서보국 관장님은 나를 데뷔 때부터 보살펴주신 분이다. 이 모든 게 관장님 덕분”이라고 밝혔다.

아톰급에선 심유리가 챔피언에 올랐다. 박정은과 스탠딩 타격전에서 리치를 살려 우위를 점한 것이 주효했다. 심판 판정으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심유리는 “아빠가 병원에 계시는데, 병간호를 하면서 훈련을 했다. 훈련 도중 코뼈까지 부러져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아 힘들었다. 하지만 김재겸 관장님께서 ‘좋은 일 있으려는 거다’라고 말씀해주셨고, 그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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