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6경기 만에 데뷔 첫 승 몽고메리, 삼성 선발진에 방점 찍을까?

입력 2021-09-0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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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몽고메리. 스포츠동아DB

KBO리그 6경기 만에 퀼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첫 승을 거둔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32)는 삼성 라이온즈 선발로테이션에 방점을 찍어줄까.

몽고메리는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와 4사구를 3개씩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2패)을 신고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던 제구가 안정되면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91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앞선 경기들에선 70구가 넘어가면 제구가 더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은 5회와 6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마쳤다. 볼넷 1개씩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내며 QS를 완성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몽고메리가 선발진 안정의 키를 쥐고 있다고 판단한다.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은 나란히 10승을 넘기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좌완 최채흥도 지난해와 같은 활약은 아니지만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어 몽고메리만 자리를 잡아주면 페넌트레이스 막판 본격적인 순위경쟁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몽고메리는 기대만큼의 투구를 보여주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제구가 걸림돌이었다. 8월 4경기에서 경기당 4개의 4사구를 내줬고, 평균자책점(ERA)은 8.24를 기록했다. 5이닝 이상 투구가 2경기에 그칠 정도로 매 경기 투구수에 발목을 잡혔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각종 데이터를 뽑아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몽고메리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 효과가 9월 첫 등판에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순 없지만, 몽고메리가 안정세로 돌아설 계기를 잡았다는 사실 자체가 삼성에는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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