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대중화 속도…삼성 ‘갤워치4’로 애플에 도전장

입력 2021-09-05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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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이어폰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입는) 스마트 기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건강관리(헬스케어) 트렌드가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워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워치4’도 그 중 하나로, 새로운 헬스케어 기능으로 현재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에 도전장을 냈다.

올 가을 ‘애플워치7’과 경쟁 예고

스마트워치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현재 이 시장의 최강자는 애플이다.

아이폰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애플워치의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28%다. 이어 화웨이(9.3%), 삼성전자(7.6%), IMOO(6%), 가민(5.8%) 순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벽은 여전히 높지만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점유율이 지난해 2분기 30.1%에서 28%로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는 6.8%에서 7.6%로 유일하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3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성장률은 43%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승세를 이어갈 제품으로 ‘갤럭시워치4’를 최근 내놨다. 이 제품은 애플이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7’과 가을 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구글과 협업 강화

갤럭시워치4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가 큰 변화를 준 제품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사용해 온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아닌 구글과의 협력을 택했다. 갤럭시워치4에는 구글의 ‘웨어OS’에 삼성의 독자 사용자경험을 더한 ‘원 UI 워치’를 처음 탑재했다.

이로써 스마트폰 등 갤럭시 생태계와 보다 일관된 경험을 준다. 사용자가 갤럭시워치와 호환되는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자동으로 갤럭시워치에도 다운로드 되고, 연동된 앱의 설정을 바꾸면 다른 기기에도 바로 반영되는 식이다. 또 ‘구글 지도’ 등 여러 구글 앱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헬스케어 기능도 강화했다. 갤럭시워치4에는 혈압과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들을 손목 위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처음 탑재했다.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개의 센서를 하나의 칩셋으로 통합한 것이다. 이로써 체성분 측정을 할 수 있고, 수면의 질도 분석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관리와 편리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갤럭시워치 시리즈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갤럭시워치4는 강력한 피트니스와 웰니스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서도 판매

삼성전자는 마케팅에도 힘을 주고 있다. 국내에선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버즈2’를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USB 케이블, 충전 어댑터, 유선 이어폰 등 정품 액세서리 6종을 이마트24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번에 판매 제품을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로 확대하면서 판매 품목이 총 29종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여의도, 종로, 강남 등 수도권의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이마트24 리저브 매장과 직영 매장 10곳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전국 200개 이상으로 판매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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