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코나 N, 주중엔 출퇴근, 주말엔 서킷, 가족여행도 OK

입력 2021-09-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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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첫 번째 고성능 SUV 모델인 코나 N은 최고출력 280마력, 제로백 5.5초의 고성능과 운전 실력을 프로드라이버 수준으로 올려주는 각종 N 특화 기능을 3418만 원부터 누려볼 수 있는 환상적인 모델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현대차 고성능라인업 ‘N’의 첫 SUV 코나 N

제로백 5.5초…폭발적인 가속력
NTS 장착 누구나 역동적 코너링
팝앤뱅사운드로 운전 쾌감 증가
현대차, WRC 우승 기술력 담아
폭스바겐 골프 GTI, MINI JCW 등 핫해치(hot hatch, 고성능 해치백) 모델이나 BMW M, 벤츠 AMG 등 독일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들을 시승하며, 국산 고성능차의 부재를 아쉬워하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3∼4년 전 일이다.

고성능 국산차에 대한 깊은 갈증은 2014년 현대차가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을 구성해 WRC(월드랠리챔피언십)에 10년 만에 재도전하고, 같은 해 세계 최고의 고성능차 전문가이자 BMW의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을 부사장(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과 인재를 확충해 고성능차 연구개발에 매진하면서 해소되기 시작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인업 N의 첫 번째 모델은 2018년 탄생한 벨로스터 N이었고, 두 번째 모델이자 SUV로는 첫 번째 모델이 바로 올해 6월 출시된 코나 N이다. 국산 고성능 SUV의 자존심인 코나 N을 시승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고성능 퍼포먼스와 SUV 장점을 동시에

코나 N의 가장 큰 매력은 고성능 퍼포먼스와 SUV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차라는 점이다. 주중에는 출퇴근용으로 활용하고 주말에는 서킷 주행을 즐기거나, 장거리 가족 여행까지 가능한 차라는 점에서 N의 매력이 극대화된다.

고성능 모델인 만큼 퍼포먼스부터 살펴보자. 코나 N에는 2.0T-GDI(플랫 파워)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시속 0∼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5초다. 일반 코나 1.6터보 모델의 제로백은 7.9초대, 2.0 가솔린 모델이 9∼10초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엄청난 가속력이다.

제로백 5.5초는 런치컨트롤을 사용했을 때의 수치다. 코나 N에는 포르쉐 등 고성능 스포츠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런치컨트롤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정지 상태에서 발진 시 엔진 토크 및 클러치를 제어해 가속 시간을 최소화하고 최대 발진 성능을 구현시켜주는 기능이다.

만약 누군가가 “현대차가 고성능차를? N모델이 대체 뭐가 다른데?”라고 묻는다면 옆 자리에 태우고 이 런치컨트롤 활용해 제로백 구간의 가속성능을 체험하게 해주면 된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영화나 게임에서 보던 부스트 모드도 달려있다. 주행 중 더 빠른 가속이 필요할 때 스티어링휠에 장착된 붉은색 NGS 버튼을 누르면, 일시적으로 터보 부스트압이 높아지며 20초간 엔진과 변속기의 최대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운전 실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코나 N에는 N 트랙 센스 쉬프트(NTS) 기능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코너링 구간에서 최적화된 변속단으로 자동 제어해 줘 프로 드라이버 수준의 변속과 역동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원래 서킷에 특화된 기능이지만 일반 도로에서도 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고성능차를 운전하는 즐거움인 팝앤뱅사운드(Pops and Bangs, 폭발음)도 느껴볼 수 있다. 스포츠 모드, N 모드 및 커스텀 모드에서 업쉬프트 시 짜릿한 뱅 사운드가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 해준다.

시승 차량의 컬러는 N 전용 컬러인 퍼포먼스 블루이며, 차량 가격은 기본 모델의 가격 3418만 원에 N프리미엄 시트(25만 원), 현대스마트센스(73만 원), 19 인치 초경량 단조휠(120만 원), 테크(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지털 키 등) 옵션 130만 원을 추가해 3910만 원이다. 수입차에서 코나 N 정도의 퍼포먼스를 누릴 수 있는 차를 구매하려면 최소 7000만∼8000만 원이 필요하다.

참고로 현대차 현대 월드랠리팀은 20 19년 WRC에서 ‘i20 Coupe WRC’ 경주차로 시즌 4승 달성과 함께 제조사 부문 첫 종합 우승 차지했다. 코나 N의 성능과 매력에 의심이 필요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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