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1477개…“항암제가 가장 활발”

입력 2021-09-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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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73개…3년 만에 157.8% 증가
“공격적 R&D 투자·정부 지원 필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15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사진)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3개 사가 1477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조사(100개사, 573개) 보다 157.8%나 증가했다.

임상단계별로는 선도·후보물질 403건, 비임상 397건, 임상 1상 266건, 임상 2상 169건, 임상 3상 116건 순으로 조사됐다. 2018년 조사와 비교하면 임상 3상의 증가세가 274.2%로 가장 높았다. 질환별로는 항암제(317개) 개발이 가장 활발했다. 이어 대사질환, 신경계통, 감염성질환, 소화계통 순이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선진국형 연구개발 모델로 변모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16년 1조7982억원에서 2020년 2조1592억원으로 증가했고, 매출 대비 비중은 2016년 8.9%에서 2020년 10.7%로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중은 미국(18.2%)이나 일본(17.3%)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산업 특성상 산업군 전반의 인프라와 R&D 역량이 강화될 때 글로벌 제약강국이 될수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을 구축해 기술이전에서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완주해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하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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