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무선충전 시대 열린다…주차장에 세워만 놔도 OK

입력 2021-09-12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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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60에 무선 충전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 | 제네시스

주차장에 전기차를 세워두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는 전기차 무선충전 시대가 열린다.

그 동안에는 전파법상의 주파수 규제로 국내 서비스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실증 특례 승인을 받으면서 관련 기술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0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현대자동차 컨소시엄(현대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 그린파워)이 신청한 전기차 무선 충전 서비스에 관한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은 전기차에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장착하고, 주차장 주차면에 무선충전기(송신부)를 설치하여 차량주차 시 무선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현행 전파법상 85kHz주파수 대역이 전기차 무선충전용으로 분배되지 않아 실증이 어려웠고, 주파수분배가 전제된 방송통신기자재 등의 적합성 평가도 불가능했다. 또한, 계량에 관한 법,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상 무선충전기의 형식승인 요건, 안전확인대상제품 여부도 불명확했다.


심의위원회는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부가조건 충족을 전제로 현대차 주요 전시·판매 거점에서 제네시스 전기차 85대로 동 서비스를 실증해 볼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하였다.


부가 조건은 무선국 운용 전 실사용 환경에서 타대역 서비스에 영향 없음 확인, 기존 이용자들에 혼·간섭 줄 경우 즉시 운영 중단, 관계기관(국표원)·시험기관 등과 협의해 안전성 확보방안 마련,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성적서 제출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전기차의 충전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켜 전기차 및 무선충전 인프라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승인 배경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60에 전기차 무선 충전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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