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KB금융 스타챔피언십서 통산 15승…박민지 한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

입력 2021-09-12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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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진제공|KLPGA

장하나. 사진제공|KLPGA

5타 차 1위로 4라운드를 시작해 7타 차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깊은 러프와 굴곡진 그린 탓에 오버파가 속출했지만 홀로 다른 곳에서 치는 듯 이렇다할 위기조차 없었다.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느꼈던 바로 그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15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최다상금의 주인공이자 현역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장하나(29)가 ‘가을 여왕’의 면모를 또 한번 유감없이 뽐냈다.

12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1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2위 박현경(21·3언더파)을 무려 7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차지했다.

2012년 10월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던 장하나는 올 6월 롯데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시즌 2승과 메이저 통산 4승을 수확했다. ‘가을 여왕’답게 15승 중 9승을 9월 이후에 신고했고, 통산상금은 55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1라운드 3언더파 공동선두~2라운드 6언더파 공동 선두에 이어 3라운드 9언더파 단독 1위에 올랐던 장하나는 공동 2위 최혜진(22), 김효주(26·이상 4언더파)에 5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1번(파5) 홀에서 보기로 뒷걸음질을 친 장하나는 7번(파3) 홀에서 4라운드 첫 버디를 잡은 뒤 11번(파4) 홀에서 두 번째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15번(파5) 홀에서 재차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파4) 홀에서 세컨 샷을 홀컵 2.5m에 붙인 뒤 버디를 보태 10언더파를 완성했다. 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선수가 5명에 불과할 정도로 ‘역대급’ 난도 속에서 안정적인 드라이버 티샷과 송곳 아이언을 앞세워 여유있게 정상을 밟았다.

“타수 차가 제법 됐지만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한 장하나는 “데뷔 첫 승을 거뒀던 대회에서 9년 만에 다시 우승해 너무 기분이 좋다. 다시 새 출발하라는 의미 같다. 다치지 않고 우승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나머지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치며 합계 1언더파 공동 4위에 오른 ‘대세’ 박민지(23)는 비록 7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상금 5400만 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13억3330만을 기록하며 2016년 박성현(28·13억3309만)을 넘어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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