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K리그1 6강…수원FC·대구·포항 ‘여유’, 수원·인천·제주 ‘각축’

입력 2021-09-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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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규 라운드 막판 레이스가 한창인 K리그1(1부)에서 6강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선수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원FC(25경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이 27~28경기를 마쳤다.


K리그1은 정규 33라운드를 치른 뒤 파이널 라운드(팀당 5경기)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는 5~6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선두경쟁은 1위 울산 현대(승점 55)와 2위 전북 현대(승점 51)의 2파전 구도로 굳어졌지만, 6강과 강등전쟁은 여전히 안개정국이다.


K리그1 모든 팀의 1차 목표는 6위권 진입이다. 파이널A(1~6위) 합류에 자존심을 건다. 만에 하나 파이널B(7~12위)로 떨어지면 상상 이상의 강등공포를 겪게 된다.


라운드가 바뀔 때마다 순위도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3위 수원FC(승점 41)부터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까지 촘촘한 편이다. 승점 7점은 결코 뒤집기 어려운 격차는 아니다. 특히 7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와 제주는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제주의 페이스가 좋다. 11일 29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26분 토종 골잡이 주민규가 시즌 14호 골, 후반 추가시간 이창민이 결승골을 터트려 값진 승리를 챙겼다. 2연승을 거둔 제주는 나란히 승점 36으로 6, 7위에 올라있는 수원 삼성과 인천을 압박했다. 제주의 연승은 4월 3연승 이후 5개월여 만이라 더 값졌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울산-전북의 양강체제를 위협했던 수원 삼성의 하향세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9경기 무승(3무6패)으로 순위도 크게 떨어졌다. 시즌 초반 펄펄 날던 영건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데다 최근에는 권창훈, 전세진 등 주력 자원들의 부상까지 겹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름이적시장을 보강 없이 흘려보낸 여파가 팀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려있는 3위는 좀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승점 동률(41점)인 3위 수원FC, 4위 대구FC에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9)까지 맞물려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만 다득점(40골)에서 확실히 앞서있는 수원FC가 유리한 국면임은 부인할 수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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