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보인고 선수들이 자축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창녕군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보인고 선수들이 자축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창녕군


보인고 풀백 김호중 MVP·이지한 13골 득점왕
‘보인고 천하!’

보인고가 지난 7월 28일 열린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포철고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3번째 우승이다.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총 48개 팀이 출전했고, 무더위 속에서도 명승부가 이어졌다.

보인고와 포철고가 결승에서 맞붙었다. 포철고는 매서운 공격력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골키퍼 이민기를 비롯한 보인고 수비진의 뛰어난 조직력을 뚫을 순 없었다. 연장까지 비긴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보인고 첫 번째 키커 이지한은 침착하게 성공한 반면 포철고 첫 번째 키커 김용학이 찬 공은 높게 뜨고 말았다. 보인고 박준영, 김경환, 김호중도 잇달아 성공했다. 하지만 포철고 네 번째 키커 이규택의 슛은 이민기에게 가로막혔다. 결국 보인고가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보인고 풀백 김호중이 차지했다. 김호중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풀백만 맡아왔다. 이영표 선수처럼 빠르고 영리하게 상대를 괴롭히는 수비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인고 윙포워드 이지한(13골)은 득점왕에 올랐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이지한은 올 가을 독일 클럽의 입단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최우수골키퍼상은 이민기가 수상했고, 보인고 김형겸 코치는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김 코치는 “프로 산하 강팀들이 나오는 금배에서 우승해야 진정한 우승이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전장훈 학생기자·구산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