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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어제(25일) 오후 갑작스럽게 윌리엄 쿠에바스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는 보고를 들었다. 그래서 급하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에바스가 어떤 이유로 어지럼증이 느끼는지 내일(27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결과를 지켜봐야 쿠에바스의 다음 스케줄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는 28일부터 한 차례의 더블헤더를 포함해 6일간 7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4일을 쉬고 선발등판하는 스케줄을 지키고 있다. 쿠에바스, 소형준, 엄상백, 배제성, 고영표 등도 최근까지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어 큰 어려움은 따르지 않을 듯했다. 하지만 쿠에바스가 갑작스럽게 빠지게 됐고, 검진 결과에 따라선 또 한번 대체선발을 투입해야 할 수도 있다.
쿠에바스는 후반기 시작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부친상 등으로 2주 넘게 결장했다. 이달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스전으로 1군에 복귀한 그는 4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ERA) 5.64를 기록했다. 3.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15일 잠실 두산 베이스전을 제외한 3경기에선 모두 6이닝 이상 책임지며 KT가 선두를 질주하는 데 힘을 보탰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