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성현. 사진제공|세마스포츠마케팅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남달라’ 박성현(28)의 2021시즌 현재까지 성적표다. 이름값을 감안하면 기대치에 턱없이 부족하다. 박성현에게 1년 5개월 만에 나서는국내 무대는 부진 탈출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7일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박성현의 KLPGA 대회 출전은 지난해 5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처음.
한국 무대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2017년 US여자오픈,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정상을 밟은 박성현은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컷 탈락하는 숫자도 부쩍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부진이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15위로 올해 최고 성적을 낸 뒤 지난 주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도 공동 27위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6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박성현은 “국내 대회를 뛸 때마다 KLPGA 투어를 뛰던 기억이 난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올 시즌은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후반기 들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3개 대회를 뛰고 어제 도착해 피곤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오늘 연습 라운드를 돌고 나서 퍼트 감각이 올라왔다. 잠만 잘 자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둔 박성현의 국내 대회 마지막 우승은 2016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