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뒤진 9회초 무사 1·2루서 더블스틸, NC 이동욱 감독 “뭔가를 하려면 저질러야”

입력 2021-10-06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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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동욱 감독. 스포츠동아DB

NC 이동욱 감독.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는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과감한 작전야구를 선보였다. 2-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1·2루서 보내기번트를 시도하는 듯하다 더블스틸로 무사 2·3루의 더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2점을 뽑아 4-3으로 역전했다. 결국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NC의 번뜩인 작전은 화제가 됐다.
NC 이동욱 감독은 6일 KT전에 앞서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대주자 김기환을 기용하면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하기로 했다. 알테어 타석에서 뛰지 않았지만, 무사 1·2루가 된 이후 3루 진종길 코치와 김기환이 사인을 주고받은 뒤 도루를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작전은 기막히게 통했다. KT는 후속타자 박대온이 보내기번트를 시도한다고 판단해 2루주자를 3루서 아웃시키기 위한 강한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다. 상대의 견제가 느슨해진 틈에 김기환은 3루를 훔쳤다. KT가 3루에서 아웃-세이프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야구가 그런 것 같다. 안전하게 갈 것인가, 할 수 있는 걸 다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안전하게 보내기번트를 했다면 동점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역전했다. 뭔가를 하려면 저질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코치들이 ‘승부를 걸어도 좋냐’고 묻기에 그러라고 했다. 어차피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의 몫”이라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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