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새로운 가치 ‘지옥’, 흥미로워” (부국제)

입력 2021-10-14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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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의 '지옥'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옥’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신설된 온 스크린(On Screen) 섹션에 공식 초청돼 최근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주역들은 지난 10월 6일(수)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개막식에 참석,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을 기다리는 팬들과 처음 만난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김신록, 이레, 연상호 감독은 7일 오후 8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무대인사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연상호 감독은 “원작 웹툰 작업을 할 때부터 꿈에 그리던 배우진과 함께 실제로 무대에 서게 됐다. 흔치 않은 행운이라 너무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흥 종교 새진리회의 수장인 정진수 의장 역을 연기한 유아인은 “세계관에서 새로운 가치나 신념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인물이라 아주 흥미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새진리회를 추종하는 집단 화살촉에 맞서는 민혜진 변호사 역을 맡은 김현주는 “잘못된 믿음으로 인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민혜진은 나약한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려는 자들과 맞서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새진리회의 진실에 파고드는 방송국 PD 배영재 역을 연기한 박정민은 “웹툰으로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과 공포를 잊을 수가 없다. 작품을 보면서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거다"라며 상영에 앞서 관객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배영재 아내 송소현 역을 맡은 원진아는 “배우를 꿈꿨을 때부터 존경했던 선배 배우들이 다 나오신다고 해서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옥의 사자 출현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진경훈 역을 맡은 양익준은 “연상호 감독님 그리고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작품을 이렇게 깔끔하게 찍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즐거운 현장이었다”라며 연출자이자 배우의 시각에서 바라본 '지옥'의 현장에 대해 이야기 했다.

“새진리회의 열렬한 신자이자 추종자”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김도윤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감독님께서 현장을 너무 잘 준비해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갑작스레 지옥행 선고를 받은 박정자를 연기한 김신록은 “현실에 대한 은유 같기도 하지만, 직설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옥'의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진경훈 형사 딸 진희정 역을 맡은 이레는 “이 작품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연상호 감독님이다”라며 무한 신뢰를 전하며 관객들을 ‘연상호 월드’로 초대했다. 무대인사 이후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는 지난 9월 열린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옥'의 1화부터 3화까지가 상영됐다.

8일 GV와 오픈토크도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8일 오후 2시, 유아인, 김현주, 양익준, 김도윤, 연상호 감독이 참여하고 씨네21 송경원 기자의 진행으로 시작된 GV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혼란에 빠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지옥'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김도윤, 김현주 등은 “감독님이 보여주는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감탄했고 마치 ‘지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배우들의 연기를 최고치로 끌어낸 연상호 감독의 ‘작전’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같은 날 오후 5시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연상호 감독이 참석한 오픈토크에도 수많은 관객과 취재진이 모여 '지옥'을 향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유아인은 “지옥과 천국, 선악을 다루는 영화는 많지만 지옥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이 작품을 연상호 감독님이 어떻게 그려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주는 “이런 작업을 해본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 새진리회와 맞서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하는 역할이 아주 흥미로웠다”라고 '지옥'에 출연하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박정민은 “새진리회라는 종교가 지배하는 세상에 불만을 품고 있는 언론인, PD 역할"이라고 본인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원진아는 “이 작품에 참여하지 않으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값진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양익준은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를 할 때부터 연상호 감독님이 배우와 소통하는 기술이 특출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에도 감사한 일이 많았다”며 연상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도윤은 “대사를 외우는 게 첫 번째 숙제였다. 에너지를 표출하고 유지하는 데에 집중해서 연기했다”며 그가 맡은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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