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살려낸 손흥민, 토트넘도 구해낼까?

입력 2021-10-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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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의 10월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홈에서 열린 3차전 시리아전에서 2-1로 이겼고, 4차전 이란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4를 추가하며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두 경기의 히어로는 손흥민(29·토트넘)이다. 연속 골을 터뜨리며 벤투호를 구해냈다.

손흥민은 10월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을 마친 뒤 곧바로 귀국해 최종예선 2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이란전을 마친 뒤 영국으로 건너갔다. 이젠 소속팀 토트넘을 구할 차례다.

이번 주말(18일 오전 0시 30분) EPL 8라운드가 열린다. 토트넘의 상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풋볼 런던은 14일 “손흥민은 국가대표팀 2경기에서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이젠 토트넘에 활력을 불어넣을 차례”라면서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도 향후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걱정은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개막 3연승으로 잘나가다가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상대 자책골로 연패에서 탈출하며 8위(승점 12)에 랭크됐다.

골칫거리는 빈약한 득점력이다. 7경기에서 겨우 6골을 넣었다. 선두 첼시(15골), 2위 리버풀(17골)과 차이가 크다. 6골 중 3골이 손흥민의 몫이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9월 A매치 기간에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내 컨디션을 되찾고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해리 케인이 아직 득점이 없는 가운데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누누 산투스 감독으로선 강행군을 하고 있는 손흥민을 중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8라운드 상대 뉴캐슬은 올 시즌 승리가 없다. 3무4패로 20팀 중 19위다. 특히 최다실점(16)으로 수비가 허술하다는 점에서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이 A매치의 골 감각을 EPL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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