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제대로 울린 두산 양석환의 원샷원킬 [잠실 스타]

입력 2021-10-24 2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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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DH 2차전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에서 두산 대타 양석환이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베어스 양석환(30)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첫날부터 대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24일 잠실 LG 트윈스와 더블헤더에 앞서 양석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12일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한 뒤 12일 만에 복귀한 그는 이날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2삼진)로 침묵했지만, 제2경기에선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서 한 번의 스윙을 극적인 3-3 동점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LG와 주말 3연전을 1승2무로 마쳤다.

양석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엔트리 말소 전까지 1군 126경기에서 타율 0.274(468타수 128안타), 26홈런, 91타점, 출루율 0.339의 호성적을 거뒀다. 공격뿐 아니라 1루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두산은 양석환 없이 치른 11경기에서 홈런 3개에 그치며 장타력 부재를 절감했다. 23일까지 올 시즌 팀 홈런 부문 5위(104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분명 아쉬운 결과였다. 다행히 양석환이 당초 예상됐던 26일보다 이틀 빨리 선수단에 합류했다.

더블헤더 제1경기에선 부진했다. 그러나 6회말 대타로 타석에 등장할 때 터져 나온 팬들의 엄청난 환호만으로도 그의 묵직한 존재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2경기에선 일을 냈다.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 타석에 대타로 나섰다. 양석환은 LG 마무리 고우석의 초구 시속 155㎞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다. 결과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 양석환은 두산 팬들을 향해 만세를 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두산맨’ 양석환으로 확실히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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