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게 잘해주고 있어” 김태형 감독, 베테랑 이현승 특급칭찬 [인천 리포트]

입력 2021-10-28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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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고맙게 잘해준다는 말이 맞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베테랑 좌완투수 이현승(38)을 칭찬했다. 상황에 관계없이 묵묵히 마운드에 올라 제 역할을 해내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는 동시에 팀의 승리까지 지켜주는 모습은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기 때문이다.

이현승의 올 시즌 1군 등록일은 100일이 채 되지 않는다. 올 시즌 내내 1군에서 뛰었던 게 아니다. 6월 12일 처음으로 등록돼 8경기를 소화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약 2개월이 흐른 8월 21일에야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 이후 성적은 27일까지 3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ERA) 2.25다. 그의 활약과 두산의 상승세가 맞물려 동기부여도 그만큼 커졌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50(60타수 9안타)으로 완벽에 가깝다. 특히 최근 9경기(5이닝 1안타 4볼넷)에선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3승1홀드를 챙겼다.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 타이밍을 맞추기 까다로운 투구폼과 다양한 구종을 지니고 있고, 여전히 시속 140㎞대 초반의 직구 평균구속을 유지하고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이를 지켜보는 김 감독은 그저 흐뭇할 따름이다. 그는 “(이)현승이에게는 늘 ‘완전할 때 얘기하라’고 한다”며 “지금 현승이 입장에선 피로를 느끼는 게 맞다. 구속도 조금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해주고 있다. 사실 현승이에게 이 정도로 기대하진 않았는데, 시즌 막바지에 큰 힘이 된다. 자기 역할을 잘해준다고 하기보다 고맙게 잘해주고 있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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