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더블헤더서 1승1무 KT, 삼성과 공동 1위…타이브레이커 가능성 열려

입력 2021-10-28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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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공동선두!’ KT 선수들이 28일 수원 NC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5-2로 이겨 삼성과 공동 1위로 올라선 직후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4-2로 앞선 8회말 1사 후 터진 맏형 유한준의 쐐기 좌월 솔로홈런이 결정타였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T 위즈가 더블헤더에서 1승1무를 거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최종 우승팀은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에 결정된다. KT와 삼성이 잔여 2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1위를 결정하기 위한 타이브레이커가 31일 대구에서 열린다.

KT는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에서 제1경기를 1-1로 비긴 데 이어 제2경기에서 5-2로 이겼다. 1승1무를 보탠 KT는 75승9무58패로 이날 경기 없이 쉰 삼성과 공동 1위가 됐다.

KT와 삼성은 남은 2경기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삼성은 29일과 30일 NC와 원정 2연전을 펼친다. KT는 29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 30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만난다.

KT는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쳐 쫓기는 입장이었다. 동점을 허용한 8회초 이후 2차례 공격 기회에서 모두 득점권 찬스를 잡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승리를 놓치는 바람에 자력우승의 기회마저 허공으로 날렸다.

이어진 제2경기에서도 KT의 흐름은 썩 좋진 않다. 1회말 김민혁과 강백호의 2루타 2방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역투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추가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5회초 NC에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 팀의 맏형 유한준이 잠자던 KT를 깨웠다. 1-2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제러드 호잉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장성우가 중견수 뒤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유한준은 전력질주로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이후 4연속 안타로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유한준은 8회말 1사 후 다시 타석에 들어서 개인통산 150번째 홈런인 솔로포를 가동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만 40세 노장임에도 더블헤더 두 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한 그는 이날 하루 홈런 1개를 포함해 9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기둥다운 모습을 보였다. 쿠에바스는 삼진 12개를 엮어내며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5패)째를 거머쥐었다.

한편 1무1패에 그친 NC는 잔여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NC(66승9무67패)는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4-3으로 이긴 5위 SSG 랜더스(66승14무63패)에 2게임차로 뒤져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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