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영국 넥시온에 388억 원 투자…2차전지용 차세대 음극재 사업 진출

입력 2021-11-02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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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사옥

SKC가 2차전지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본격화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성능을 개선하는 소재로, 상용화 초기 단계다.

SKC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시온(Nexeon)에 3300만 달러(약 388억 원)를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3사의 투자규모는 8000만 달러(약 940억 원)로, SKC-BNW 컨소시엄이 51%를 투자하고 49%는 SJL파트너스가 투자자를 모집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SKC는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기업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넥시온의 지분 일부와 실리콘-탄소 복합체 음극재 기술 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혼합해 사용하는데,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 주행거리, 2차전지 충전속도 성능이 좋아진다. 시장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4억 달러였던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는 2025년 29억 달러, 2030년 146억 달러 규모(약 17조 1900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넥시온은 2006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으로 가격경쟁력과 성능 모두 뛰어난 실리콘 음극재를 빠른 기간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 관련 중요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경쟁력 때문에 주요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협력 ‘러브콜’을 받고 있다. SKC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글로벌 양산 및 마케팅 역량을 넥시온의 차별적인 기술력과 결합해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SKC와 넥시온이 가진 강점에 동박사업 시너지를 더해 고객사에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2차전지 소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9월에 개최한 ‘SKC 인베스터 데이’에서 약속한 것처럼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충실하게 완성해가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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