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이 그룹의 핵심 사업” 애경케미칼 공식 출범

입력 2021-11-02 17: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애경케미칼 표경원 대표이사.

애경그룹 화학3사 통합 시너지 기대
표경원 부사장, 새 대표에 선임
그룹 내 화학 인프라·노하우 집중
위드 코로나 시대, 선제적 변화 기대
스마트오피스 구현해 업무 효율 높여
애경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을 통합한 화학기업 애경케미칼이 1일 공식 출범했다. 화학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규정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핵심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력 사업인 유통(애경산업, AK플라자)과 항공(제주항공) 사업이 주춤한 가운데,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차세대 먹거리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애경케미칼 새 대표에 표경원 부사장 선임

애경케미칼은 애경유화 경영전략부문장과 애경화학 대표이사를 지낸 표경원(50)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표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8년 애경그룹에 합류했다. 애경케미칼 출범과 함께 도전적인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는 추진력과 리더십을 지녔다는 게 선임 이유다.

또 애경케미칼 자회사인 애경특수도료 대표이사에는 AK켐텍 해외사업부문장과 애경화학 영업·연구개발 부문장 등을 역임한 박태한(54) 상무를 낙점했다. 업계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아온 만큼 변화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인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이석주 대표는 “성과 개선과 조직 혁신 등 그룹과 회사의 실질적인 성장에 기여한 인재를 적극 발탁한다는 그룹의 인사 원칙에 따라 단행한 대표이사 인사”라며 “위드 코로나 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다양성을 포용하며 선제적인 변화와 도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애경케미칼은 출범과 함께 기존 서울 구로구 시대를 마감하고 서울 마포구 소재 애경타워의 9층과 10층에 입주했다. 공간 전체를 디지털 지향 스마트오피스로 구현해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리딩 케미칼 기업’ 추구

애경케미칼은 ‘글로벌 리딩 케미칼 기업’을 추구한다. 그룹 내 화학사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집중시키고, 기존 사업의 시너지와 통합을 통한 성장을 극대화해 2030년까지 매출액 4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목표로 정했다.

특히 애경유화의 기초 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 역량과 중국 현지 인프라, AK켐텍의 고부가가치소재사업 역량과 베트남 등 글로벌 영업망, 애경화학의 고부가가치 제품군 및 다품종 소량 생산역량 등 3사의 역량과 자원을 통합해 합병 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성장가속화를 위해 기존 사업 경쟁력 극대화, 친환경 제품 및 사업 집중 육성, 주요 글로벌 시장 내 현지 사업체계 구축, 연구개발(R&D) 역량 고도화 및 투자 확대, ESG 경영체제 확립 등 구체적 전략도 수립했다.

한편 AK홀딩스는 2일 자회사로 정보기술(IT) 전문 기업 AK아이에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AK아이에스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전개를 추진한다. 디지털 신기술 중심,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플랫폼 및 데이터 기반, 대외 신규고객의 지속적 확보 등을 통해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신사업으로는 클라우드, 인공지능,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전기차 충전 등을 검토 중이다. 또 항공, 제조, 공항사업 관련 그룹 내 경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매출 기회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이번 IT 자회사 설립은 애경그룹의 디지털 전환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각 사업 영역과 업무 현장에서 디지털전환을 통한 신사업과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그룹 전반의 IT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 개선을 통해 업무 방식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