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에 인생 건’ 대전, 안양에 3-1 역전승 거두고 승강 PO 진출 [K리그2 현장]

입력 2021-11-07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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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이 FC안양과 K리그2(2부) 플레이오프(PO) 맞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K리그1(1부) 승격에 도전할 최종 주인공이 됐다.

대전은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1’ PO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3위 대전(승점 58)은 무승부 시 상위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규정상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2위 안양(승점 62)을 제치고 승강 PO에 올랐다. 대전은 K리그1 11위와 홈&어웨이로 맞붙는다.

간절함의 승리였다. 준PO와 달리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도전자의 입장이었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승강 PO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준PO에서)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말했지만 완전히 떨쳐낼 순 없었다. 그런데 이제 비기면 안 된다. 절실함과 간절함이 더 강해졌다”며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대전은 지난달 10일 안산 그리너스전 해트트릭 후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의 외침에 하나가 됐다. 준PO에서 전남 드래곤즈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안양을 상대로는 역대 7번의 PO에서 3차례에 불과했던 ‘업셋’을 이뤄냈다. 구단에서 준비한 버스를 이용해 안양을 찾은 대전 팬들 역시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채 힘을 보탰다.

대전은 전반 13분 수비진의 치명적 실수로 인해 안양 조나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 32분 주장 박진섭이 원기종의 패스를 받아 멋진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승강 PO 진출을 위해선 1골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이 감독은 후반 17분 최전방 공격수 바이오를 투입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2골밖에 뽑지 못한 바이오는 후반 24분과 후반 40분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역전극에 앞장섰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원하는 플레이가 안 나왔지만, 플랜B를 가동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2경기가 남았는데 모든 것을 걸고 승격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양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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