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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B의 경우 2팀은 잔류가 확정됐다. 나란히 승점 45를 기록 중인 7위 포항 스틸러스와 8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다음 시즌에도 K리그1(1부)에서 뛰게 된다. 승점 43의 9위 FC서울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잔류 가능성이 높다.
관심의 초점은 나머지 3팀이다. 10위 성남FC(승점 41), 11위 강원FC(승점 39), 12위 광주FC(승점 36)가 벼랑 끝에 섰다. 이들의 피 말리는 생존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파이널B는 최하위인 12위는 곧바로 K리그2(2부)로 강등되고, 11위가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한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PO를 벌이게 된다.
성남은 36라운드에서 서울에 발목이 잡혔다. 최근 울산(2-1 승), 포항(1-0 승)을 잡고 기세를 올렸지만, 인천과 1-1로 비긴 뒤 서울에 0-3 완패를 당하며 충격에 빠졌다.
강원은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으로 뚜렷한 하향세다. 포항 원정에서 0-4로 대패한 다음 날인 4일 김병수 감독을 전격 해임하며 충격요법을 썼지만 인천전 무승부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는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포항을 잡고 잔류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여전히 강등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이들의 남은 경기 일정이 변수다. 37라운드(11월 27·28일)가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성남은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강원은 서울 원정을 떠난다. 성남은 이길 경우 강원-서울전 결과에 따라 잔류 가능성이 열려 있다. 광주도 이기면 홈에서 열리는 최종 라운드 인천전을 통해 막판 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다. 패할 경우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강원도 무조건 서울을 잡고 38라운드를 대비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강원의 최종전 상대는 성남이다. 과연 누가 살아남을까.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