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경쟁…37라운드에서 운명 갈릴까? [사커토픽]

입력 2021-11-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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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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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K리그가 종착역에 가까워지고 있다.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이 걸린 파이널A(1~6위)는 팀당 3경기, 잔류와 강등의 갈림길에 선 파이널B(7~12위)는 팀당 2경기를 남겨뒀다.

파이널B의 경우 2팀은 잔류가 확정됐다. 나란히 승점 45를 기록 중인 7위 포항 스틸러스와 8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다음 시즌에도 K리그1(1부)에서 뛰게 된다. 승점 43의 9위 FC서울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잔류 가능성이 높다.

관심의 초점은 나머지 3팀이다. 10위 성남FC(승점 41), 11위 강원FC(승점 39), 12위 광주FC(승점 36)가 벼랑 끝에 섰다. 이들의 피 말리는 생존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파이널B는 최하위인 12위는 곧바로 K리그2(2부)로 강등되고, 11위가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한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PO를 벌이게 된다.


성남은 36라운드에서 서울에 발목이 잡혔다. 최근 울산(2-1 승), 포항(1-0 승)을 잡고 기세를 올렸지만, 인천과 1-1로 비긴 뒤 서울에 0-3 완패를 당하며 충격에 빠졌다.

강원은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으로 뚜렷한 하향세다. 포항 원정에서 0-4로 대패한 다음 날인 4일 김병수 감독을 전격 해임하며 충격요법을 썼지만 인천전 무승부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는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포항을 잡고 잔류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여전히 강등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이들의 남은 경기 일정이 변수다. 37라운드(11월 27·28일)가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성남은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강원은 서울 원정을 떠난다. 성남은 이길 경우 강원-서울전 결과에 따라 잔류 가능성이 열려 있다. 광주도 이기면 홈에서 열리는 최종 라운드 인천전을 통해 막판 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다. 패할 경우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강원도 무조건 서울을 잡고 38라운드를 대비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강원의 최종전 상대는 성남이다. 과연 누가 살아남을까.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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