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도루·다승·세이브왕 연전연파’ 타이틀홀더 쓰러뜨려 나가는 두산

입력 2021-11-10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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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팀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정규시즌 개인상 수상자들을 잇달아 격파하고 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PS를 시작한 두산의 가을이 점점 더 짙은 색을 띄고 있다. WC를 따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LG 트윈스를 제압한 데 이어 9일 PO 1차전에선 페넌트레이스 2위 삼성 라이온즈마저 6-4로 꺾었다.

올해 두산은 순수하게 ‘잇몸’으로 PS를 치르고 있다.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해 국내투수들로만 단기전에 나섰다. 쓸 수 있는 외국인선수는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뿐이다.

철저하게 팀워크만으로 성적을 내고 있는 두산은 상대팀의 타이틀홀더들을 본의 아니게 차례대로 쓰러뜨리고 있다. 타율, 도루, 다승 등 그 조합도 다양하다.

우선 키움 히어로즈와 WC 결정전에선 올해 타격왕 이정후와 도루왕 김혜성을 넘어섰다. 이정후에게는 2경기에서 타율 0.556으로 고전했지만, 김혜성은 2경기에서 도루 없이 타율 0.286으로 나름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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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에선 출루왕 홍창기를 단속하는 데 성공했다. 정규시즌 0.456의 출루율로 1위를 마크한 홍창기는 준PO 3경기에서 출루율 0.200, 타율 0.143에 그쳤다.

PO 1차전에선 정규시즌 16승을 거둬 키움 에릭 요키시와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데이비드 뷰캐넌과 44세이브(1위)의 ‘끝판왕’ 오승환 공략에 성공했다. 특히 오승환은 1차전에서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2실점했다.

두산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한 미란다가 여전히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타이틀홀더 한 명 없는 전력으로 계속 승리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미러클 두산’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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