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도 감염병 피해야 산다→본격 생존기 (해피니스)

입력 2021-11-15 0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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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이 ‘광인병’으로부터 본격적인 생존을 시작한다.

13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4회에서는 코호트 격리된 아파트에서 윤새봄(한효주 분)과 진짜 생존을 시작하게 된 정이현(박형식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601호 박민지(백주희 분) 살해용의자인 남편 오주형(백현진 분)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오주형은 아내 박민지의 ‘광인병’ 증상으로 정당방위를 주장하지만, 정이현은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와 상담실장 우상희(문예원 분) 증언 등을 토대로 그를 체포했다. 하지만 코호트 격리로 아파트가 봉쇄되면서 오주형은 자택에 구금됐다. 이후 오주형은 우상희를 설득해 증언을 번복하도록 했다. 정이현은 속이 빤히 보이는 두 사람 작당을 어이없어했다.

그런 가운데 ‘광인병’으로 7일간 아파트가 봉쇄된 상황에서 입주민들은 자신들의 실익에만 매달렸다. 서로에 대한 안전과 안위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실익이 우선이었다. 타인을 위한 배려와 걱정은 없었다. 오로지 정이현과 윤새봄만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힘이 됐다.

두 사람은 한태석(조우진 분)과 불편한 공조도 이어갔다. 아파트 밖에서는 한태석이, 아파트에서는 정이현과 윤새봄이 바삐 움직였다. 특히 정이현과 윤새봄은 ‘광인병’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문제의 약 ‘넥스트’를 밀거래하던 장소인 아파트 내 피트니스센터 조사에 나섰다. 출입 명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트레이너 김승범(주종혁 분)을 예의주시했다.

하지만 보급품(도시락) 등을 이유로 정이현과 윤새봄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승범은 피트니스센터를 탈출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정이현과 윤새봄은 김승범 찾기에 나섰고, 지하주차장에서 감염자에게 습격당하는 다른 동 입주민을 목격하게 됐다. 두 사람을 황급히 행동에 나섰다. 정이현은 아파트 현관 봉쇄를, 윤새봄은 한태석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때 다시 ‘광인병’에 감염된 관리사무소 직원을 발견하게 된 정이현과 윤새봄. 현장에는 다른 입주민도 함께였다. 이들은 격리 기간 버티기가 아닌 이제부터 본격적인 생존에 돌입해야 했다.

형사로서 예리함을, 남자로서 듬직함을 드러낸 정이현을 연기하는 박형식은 이번에도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자신 이익을 위해 살해용의자와 결탁해 증언을 번복하는 증인과 살해용의자를 변호해 수임료를 챙기려 법조인 부부를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감염병’ 위기로 격리된 순간에도 문을 걸어 잠그고서라도 좋아하는 여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상상하는 로맨틱한 매력은 설레지 않을 수 없는 포인트였다. 캐릭터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박형식은 진짜 생존에 뛰어든 정이현을 얼마나 더 입체적으로 그려나갈까. 박형식만의 생존 연기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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