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사생활 논란 속 복귀…‘슬픈 열대’ 크랭크인 [종합]

입력 2021-11-19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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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열대’ 크랭크인, 김선호 논란 정면 돌파 [종합]

배우 김선호가 잡음 가득한 사생활 논란에도 아무 일 없었던 듯 활동을 이어나간다. 그와 작품의 연을 끊지 않았던 영화 ‘슬픈 열대’가 캐스팅과 크랭크인을 공식화했다.

‘슬픈 열대’ 측은 19일 “주연으로 김선호, 김강우, 고아라 그리고 신인 배우 강태주가 캐스팅됐다. 작품은 12월 10일 크랭크인 한다”고 발표했다.

영화사 금월이 제작하고 스튜디오앤뉴가 공동제작하는 ‘슬픈 열대’는 복싱 선수 출신의 한 소년이 미스터리한 자들의 타깃이 되어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누아르다.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작품이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끈 진짜 이유는 사실 스토리도, 감독도 아닌 주연 배우 김선호에 있다. 치정이 뒤섞인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작품에서 줄줄이 하차한 와중에 그의 곁에 남은 유일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전 여자친구 A씨의 폭로로 혼인빙자와 낙태종용 의혹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김선호. A씨는 김선호와 교제 중이던 지난해 7월 아이를 임신했으나 낙태를 종용받았으며 동거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음에도 올해 5월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침묵하던 김선호는 나흘째 아침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내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A씨에게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선호의 소속사도 “배우의 개인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번 일로 인해 실망과 피해를 드린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함께 사과했다.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줄줄이 광고를 내리며 ‘김선호 지우기’에 돌입했다. 김선호는 예능 프로그램 KBS2 ‘1박2일’ 시즌4에서 하차했으며 차기작이었던 영화 ‘도그데이즈’와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했다. ‘도그데이즈’는 12월말 촬영을 앞두고 있었지만 심각한 사안인 만큼 고민 끝에 배우를 교체하기로 했다. 임윤아와 동반 캐스팅됐던 ‘2시의 데이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특성상 배우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며칠 후 A씨는 김선호에게 사과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며 최초 폭로 글을 삭제했다.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지인이라는 이름으로 제3자들이 나서며 다시 불을 지폈다. 사생활 추적 전문 매체 디스패치의 보도와 유튜버들의 의혹도 잇따랐다. A씨의 최초 폭로 글을 반박하고 김선호와 무관한 A씨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실명도 공개됐다.

결과는 김선호의 ‘이미지 회복’이 아닌 김선호와 A씨의 ‘동반 추락’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냉정하게 돌아섰던 기업들이 다시 손을 뻗었다. 비공개로 전환했던 김선호의 광고 콘텐츠를 다시 공개하기 시작했다.

난리통에도 출연작 및 차기작 가운데 유일하게 “논의 중이며 결정된 바는 없다”던 ‘슬픈 열대’는 예정대로 김선호와 함께하기로 했다. 이에 김선호 측은 “주신 기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서로의 손을 맞잡은 김선호와 ‘슬픈 열대’. 이들이 함께 비상(飛上)할지 비상(非常)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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