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성공률 꼴찌’ 하나은행, 뼈저리게 느껴지는 강이슬 빈자리

입력 2021-11-24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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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사진제공 | WKBL

부천 하나원큐는 올 시즌 1승8패로 최하위다. 2020~2021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이슬이 청주 KB스타즈로 떠난 여파가 적지 않다.


강이슬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득점원이었다. 처음으로 평균 출전시간 30분을 넘긴 2016~2017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평균 득점과 38% 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결정적 승부처에서 외곽포로 분위기를 바꾸는 승부사 기질 등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가치까지 상당했다. 강이슬의 FA 이적에 따른 우려가 컸던 이유다.


올 시즌 하나원큐의 세부 기록은 처참하다. 경기당 66.9득점(5위)-79.8실점(최다 1위)에 3점슛 성공률(24.9%)도 최하위다. 올 시즌 42.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인 강이슬을 바라보면 속이 더 쓰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2020~2021시즌 신인왕 강유림(용인 삼성생명)을 보내는 3각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 BNK 썸으로부터 영입한 구슬은 무릎 부상으로 2경기만 뛰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전력이 더욱 약해졌다. 구슬이 2경기에서 평균 13점을 올렸던 터라 더욱 뼈아프다. 외곽슛 능력이 뛰어난 강유림을 보냈는데, 구슬마저 이탈한 탓에 공격 옵션 자체가 현저히 줄었다.


신지현(경기당 18.11득점)과 양인영(14.56점)을 제외하면, 평균 득점 6점을 넘는 선수조차 없다. 이 둘이 집중마크를 당할 때 실마리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 보니 공격 루트는 단조롭고, 그만큼 득점 확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비 조직력에도 허점이 뚜렷하다. 신지현(25점), 양인영(18점), 고아라, 이지우(이상 10점), 김지영(9점), 이하은(8점) 등 6명이 고르게 득점하며 올 시즌 유일한 승리를 따낸 12일 BNK와 홈경기(84-81 승)에서 그랬듯,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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