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4000명대… ‘연말 대축제’ 어쩌나

입력 2021-11-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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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의 거센 확산세에 각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 프로그램 제작진이 진행 방식을 두고 다양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KBS 2TV ‘연예대상’의 한 장면. 사진제공|KBS

코로나 재확산에 긴장감 커지는 방송가

연예대상 등 앞둔 지상파 초비상
온라인 시상 등 다양한 방안 검토
정부 방역 지침 변동 여부가 관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시상식 등 연말 대형 프로그램 준비에 한창인 방송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백신 접종자가 늘어남에 따라 각종 공연이 재개되자 각 방송사는 대면 무대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23일 기준 역대 최다인 4000명대를 기록하고, 24일에도 3938명으로 25일 집계되는 등 최근 감염병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방송사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비대면부터 방청객 모집까지 준비”
12월17일과 18일 각각 열릴 KBS ‘가요대축제’와 SBS ‘연예대상’ 제작진은 25일 현재까지도 진행 방식을 두고 논의 중이다. 애초 방청객을 모집하려던 KBS 측은 “다음 달 초까지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각 제작진은 3주가량 남은 기간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부터 일반에 무대를 공개하는 형식까지 다양한 방안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KBS ‘연기대상’ 등 12월 마지막 주 열리는 나머지 시상식 프로그램 제작진은 생방송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대면 무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다음 달 중순 이후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형식을 확정할 방침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시행 중이지만,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방역조치 전환을)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관련 지침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자 증가 등에 기대 분위기 전환을 노렸던 방송가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모든 방송사가 축제 분위기의 시상식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으나 이렇게 상황이 급변할 줄 몰랐다”면서 “관련 추이를 살펴보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해 KBS는 수상자 소감을 사전 녹화해 방영하는 비대면 형식으로, MBC와 SBS는 최소 인원만 참여, 방청객 없이 무대를 펼쳤다.

임영웅 콘서트 등 ‘일단 진행’
12월10일 생방송하는 KBS 2TV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 콘서트와 11일 경기 파주 CJENM 콘텐츠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도 시선이 쏠린다.

25일 KBS와 엠넷 관계자는 “현재까지 방청객에게 무대를 공개하는 방침에는 변동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임영웅 콘서트는 이미 모객을 마쳤다. 또 백신 접종 완료 및 PCR 검사 음성 결과지를 첨부한 방청객만 입장시킬 예정이다.

KBS 2TV ‘불후의 명곡’과 ‘가요무대’, tvN ‘코미디빅리그’ 등 일부 프로그램도 시청자에게 최근 문을 열었다. 관건은 역시 방역지침 변동 여부다. 방송사들은 “방역지침을 따르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백신 미접종자 비율이 낮은 10대 방청객이 몰리는 음악방송 등은 올해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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