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최고 스타’ 한화 권민규, 팀 좌완 기근에 힘 보탤 새로운 기대주

입력 2025-02-17 16:11:1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권민규.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권민규.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좌완이 약하다고 소문났는데, 더 이상 그런 얘기가 들리지 않게 할게요.”

한화 이글스 권민규(19)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에 지명받았다. 키 188㎝,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그는 드래프트 전부터 한화행이 점쳐졌던 자원이다. 2라운드 지명이 예상되는 참가자 중에서도 워낙 좋은 기량을 갖춰 순서상 한화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권민규는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신인 최대어인 정우주(19)와 함께 한화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한 그는 독보적 제구력으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군 스프링캠프 참가자 명단에도 들었다.

권민규는 호주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제구력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구속보다는 제구력에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에 좌완이 많지 않다. 약하다는 소문이 났는데, 이제 더 이상 그런 얘기가 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해까지 ‘좌완 기근’으로 페넌트레이스 운영에 큰 부담을 느꼈다. 특히 불펜에선 김범수 정도를 제외하면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좌완이 전무했다. 황준서, 김기중 등 어린 투수들이 힘을 보탰지만, 1군의 벽은 높았다.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권민규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권민규는 15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호주대표팀과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2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45㎞까지 나올 정도로 양호했다.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1군 불펜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한화는 20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연습경기 위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프로 첫 실전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린 권민규가 국내 팀들과 맞대결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