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임수민(앞)과 정문홍 회장이 지난 27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로드짐 군산점에서 열린 제61회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로드FC는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의 로드짐 군산점(관장 김금천)에서 제61회 로드FC 센트럴리그를 개최했다. 3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로드짐 군산점에서 2번째로 열린 센트럴리그였다.
이날 대회의 주인공은 단연 초등학교 2학년 임수민(9·로드FC 고양 팀 베드로)이었다. 총 2경기에 출전해 모두 암바로 승리했다. 첫 경기는 ¤35㎏였고, 2번째는 5㎏ 더 높은 ¤40㎏였다. 이 두 경기를 합쳐 임수민이 남자선수들을 꺾는 데 필요한 시간은 98초였다. 2분이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압도적 실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임수민은 일곱 살에 종합격투기(MMA)를 시작했다. 지도를 맡은 박준용 관장은 “처음 배울 때는 어설펐지만, 의욕이나 근성 면에서는 이미 최고였다”고 말했다.
임수민은 현재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버피 점프를 할 정도로 체력이 뛰어나다. 또 턱걸이를 즐겨할 정도로 근력이 뛰어난 ‘격투소녀’다. 6월 15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9세 괴력 파이터’로 소개되기도 했다.
남자선수들도 이기는 임수민의 활약은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몸을 단련하면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MMA를 통한 신체 단련의 순기능을 설명하는 사례다.
한편 2010년 출범한 로드FC는 59회의 넘버시리즈를 개최했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아마추어리그인 센트럴리그를 10년 동안 61회 개최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