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김동욱(왼쪽), SK 허일영. 사진제공 | KBL
김동욱(40·수원 KT)과 허일영(37·서울 SK)은 2020~2021시즌을 마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수들이 애착이 큰 친정팀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가치를 인정받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특히 순발력 못지않게 중요한 슈팅감각이 살아있다는 점은 이들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김동욱은 2020~2021시즌까지 총 15시즌 중 9시즌을 뛰었던 서울 삼성을 떠났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던 팀을 떠나 새 출발을 결심한 것은 KT가 그의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불혹의 나이인 그에게 계약기간 2년, 보수총액 2억3000만 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안겨줬다.
김동욱은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KT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1위(12승5패)를 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17경기에 출전해 평균 24분5초를 소화하며 9.1점·2.1리바운드·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압도적으로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주득점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역할로는 손색이 없다. 정확한 슈팅능력도 여전히 살아있다. 46.2%의 3점슛 성공률은 리그 2위다.
고양 오리온의 ‘원 클럽 맨’이었던 허일영도 SK와 3년, 보수총액 3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2009~2010시즌 입단 후 단 한 번도 떠난 적 없었던 친정팀과 이별했지만, 기량은 조금도 녹슬지 않았다.
올 시즌 평균 19분42초를 뛰며 7.6점·2.8리바운드를 올리며 SK가 2위(11승5패)를 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 40%로, 강점인 슈팅능력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외곽슈터가 필요했던 SK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있다는 뜻이다. 11월 28일 전주 KCC와 홈경기 역전승(96-91)에도 허일영의 결정적 3점슛 2방이 크게 작용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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