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김하성 넘는다!’ 이정후, 히어로즈 최초 4년 연속 골든글러브 도전

입력 2021-12-01 16: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3)가 구단의 역사에 도전한다.

KBO는 1일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84명의 선수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10개의 골든글러브를 놓고 7일까지 경쟁에 돌입한다.

매년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어지는 격전지는 외야다. 3명의 선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는 가운데, 올해도 굵직한 기록을 남긴 선수들이 벌써부터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는 외야 부문의 강력한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다. 올 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360, 7홈런, 84타점, 78득점, 출루율 0.438의 출중한 성적을 남겼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타격왕까지 차지하며 자신의 종전 기록을 또 뛰어넘었다.

수비에서도 중견수로서 안정적 기량을 뽐내며 키움의 센터라인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외야수 부문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역시 6.73으로 LG 트윈스 홍창기(6.98)에 이어 2위다.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여러 세부지표를 이리저리 살펴봐도 이정후의 2021시즌은 완벽에 가까웠다. 외야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들 중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

이 경우 이정후는 히어로즈 구단 역사에서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바로 구단 최초의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박병호, 강정호, 김하성(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지만, 아직까지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내놓지 못했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2012~2014년, 김하성이 2018~2020년 각기 3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이 됐다. 이정후는 프로에 데뷔한 이듬해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미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올해까지 수상의 기쁨을 누리면 대망의 4년 연속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정후는 이미 키움의 상징적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쟁쟁한 선배들도 해내지 못한 최초의 골든글러브 연속 수상 기록을 작성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얘기다. 20대 중반도 되지 않은 그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의미심장한 기록이 아로새겨질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