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천재 격돌’ 이정후 vs 강백호, 선수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

입력 2021-12-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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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왼쪽), 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동료 선수들이 직접 수상자를 뽑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1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프로야구 부문 수상자는 11월 끝난 2021시즌 KBO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선정된다. 스포츠동아는 올해 다승, 타율, 홈런 등 주요 부문에서 각 팀 최고 성적을 선수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다.


동아스포츠대상은 여러 시상식 중에서도 선수들이 직접 수상자를 뽑아 그 의미가 더 크다. 선별된 50명의 투표인단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직접 투표했다. 공교롭게도 ‘타격천재’들의 싸움이 벌어졌다.


먼저 올 시즌 타격왕을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이정후는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0, 7홈런, 84타점, 78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중견수로서 안정적 수비력도 뽐냈다. 그야말로 공수에 걸친 만점활약으로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11월 29일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타격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종 연말 시상식을 휩쓸며 트로피 수집에 나선 상태다. 선수들이 직접 뽑는 대망의 동아스포츠대상에서도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진다.


KT 위즈 강백호(22)는 이정후에 맞서는 가장 막강한 경쟁 후보다.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 76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전반기 95경기에선 타율 0.395를 기록하며 4할 타율에 도전하기도 했다.


강백호는 타격왕 수상이 유력했으나 이정후의 후반기 맹추격을 뿌리치지 못한 채 결국 타이틀을 내줬다. 그러나 이정후보다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내며 2021시즌의 진정한 승자로 남았다.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타격천재들의 싸움에 조용히 도전장을 낸 베테랑 후보도 있다. KBO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꼽히는 NC 다이노스 양의지(34)다. 양의지는 올해 팔꿈치 부상 때문에 주로 지명타자로만 나섰지만, 141경기에서 타율 0.325, 30홈런, 111타점, 81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특유의 형님 리더십을 발휘한 부분도 타 팀 선수들에게 고평가를 받은 요인이다.


타격천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끝날지, 아니면 베테랑 포수가 깜짝 반전에 성공할지로 관심을 모으는 동아스포츠대상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는 6일 공개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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