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수상자 김하성이 떠난 골든글러브 유격수…생애 첫 수상의 주인공은?

입력 2021-12-08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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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 롯데 마차도, KT 심우준, LG 오지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5시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들이 공개되는 자리다. 야수들의 경우 공격력은 기본이고 수비력에 대한 평가가 덧붙는 만큼 선수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상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포지션 중 하나는 유격수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다 2020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난 김하성이 3년간 연속으로 수상한 포지션이다. 올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가 이미 공개된 가운데 단 한 명도 과거 수상 경력이 없는 선수들이어서 누구의 이름이 호명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쟁은 매우 치열할 듯하다. 독보적 후보가 없어서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키움 김혜성(22)의 성적이 가장 돋보인다. 도루 1위(46개), 득점 4위(99개), 최다안타 공동 6위(170개), 타율 12위(0.304) 등으로 화려하다. 하지만 수비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율 0.943, 실책 29개로 후보들 중 가장 좋지 않은 편이다.

수비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선수 딕슨 마차도(29)가 가장 뛰어났다. 수비율 0.981로 후보들 가운데 1위다. 실책도 11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시즌 내내 보여줬다. 공격지표 또한 나쁘진 않지만,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많진 않다.

KT 위즈를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이끈 심우준(26), 야구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2020도쿄올림픽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LG 트윈스 오지환(31)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심우준은 시즌 도중 다소 부침을 겪긴 했지만, 공수 지표 모두에서 다른 후보들과 견줘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수비율(0.976)과 실책(13개)에서 마차도에 이어 2위인 오지환은 타석에선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후보들은 이미 한 차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다.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공개 당시 유격수에 누구 선발되느냐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결국 오지환과 김혜성이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주전 유격수는 오지환의 몫이었다.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과연 누가 무대 위에서 환하게 웃으며 황금장갑을 차지할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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