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코로나19 확진” 보도…비상 걸린 토트넘, 감독 교체 후 상승세 끊길라

입력 2021-12-08 17: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에 비상이 걸렸다. BBC,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 선수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풋볼인사이더는 7일(한국시간) 선수 6명, 코치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손흥민(29)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외에도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루카스 모우라 등 상당수 주전급 선수들이 포함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6경기에서 4승1무1패로 상승세를 탄 토트넘에는 초대형 악재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최근 3연승을 포함해 4경기 무패(3승1무)다. 당장 10일 스타드 렌(프랑스)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6차전, 12일 브라이튼&호브 알비온과 EPL 16라운드 경기에서 전력누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으로서도 상당히 불운한 일이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에이스로 입지가 더욱 단단해졌다. 최근 EPL 2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3골·1도움을 올린 그는 팀 공격의 중심이다. 5일 노리치시티전 1골·1도움 활약으로 EPL 사무국이 선정한 15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극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10월에도 손흥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검사 오류가 밝혀지며 다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도 추가검사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재검사에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영국 정부 방역 규정에 따라 10일간 격리가 필요하고, 3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렌과 UECL 경기 연기 가능성은 희박하다. UEFA 경기 규정에 따르면 출전선수 명단에 골키퍼를 포함해 13명 이상이 있다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만약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연기된다고 해도 순연경기를 12월 이내 개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EPL 일정에선 유연하게 대처할 여지가 있다. 유럽클럽대항전보다 일정상 제약이 적어 토트넘 측에서 경기 연기를 요청할 수도 있다. 다만 지난달 28일 번리 원정경기가 이미 폭설로 인해 연기된 바 있어 향후 일정에서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순연경기가 추가로 발생하면 12월 말에서 내년 1월 초까지 상상 이상의 ‘살인 일정’을 소화해야 할지도 모른다.

비단 토트넘만의 문제는 아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EPL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다. 7일 기준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336명으로 이미 지역사회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현지 매체 더선 등은 EPL 경기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