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암말’ 실버울프, 경주마 은퇴…번식마로 새 출발

입력 2021-12-1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튜브로 중계한 실버울프 은퇴식.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최강암말 실버울프는 내년 2월 번식말로 데뷔한다.사진제공|한국마사회

마사회, 은퇴식 열고 공로패 전달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최강암말 실버울프(9세, R122, 윤우환 마주, 통산전적 37전 17승, 승률 45.9%, 복승률 59.5%)가 경주마에서 은퇴했다.

5일 한국마사회는 서울 경마공원 오너스 라운지(출전마주 관람실)에서 한국마사회 문윤영 경마운영본부장과 윤우환 마주, 송문길 조교사 등 경마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버울프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한국마사회는 윤우환 마주에게 한국 경마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치하해 공로패를 전달하며 제주도에서 번식마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실버울프의 마생을 응원했다.

경마 팬들을 위한 ‘랜선 송별회’도 마련했다. 실버울프의 과거 주요 경주영상과 관계자 인터뷰, 현재 휴양 중인 목장에서의 일상 등을 KRBC 경마방송,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은퇴식 당일인 5일 일요일에 열린 서울 경마공원 경주 중 최고등급 경주인 10경주는 실버울프에게 헌정됐다.

실버울프는 2015년 데뷔해 2019년에 무려 5개의 대상경주를 우승했다. 뚝섬배 2연패, KNN배 2연패를 비롯해 2017, 2019년 퀸즈투어 시리즈를 두 번이나 제패하는 등 암말에서는 적수가 없는 최강마의 모습을 보였다. 그랑프리를 제패하면서 전설적인 암말로 회고되는 감동의바다에 이어 탄생한 또 하나의 레전드라는 평가를 들었다. 대상경주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 ‘국내 최다 대상경주 우승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문윤영 한국마사회 경마운영본부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 암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실버울프가 6년간의 질주를 마치고 경주로를 떠나지만 한국 경마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세계 유수의 경주마 생산국들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 있는 경주마 발굴과 육성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휴양 중인 실버울프는 내년 2월 번식말로 데뷔한다. 독보적인 성적으로 후계 자마들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은 만큼 제2, 제3의 실버울프가 탄생하기를 경마팬들은 바라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